[책]그리스 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번역은 부자연스러웠지만,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법에 대한 성찰이 담긴 명작!



*읽다가 가슴에 와닿았던 구절들을 소개합니다.


그만 해두세요, 조르바. 사람이란 제각기 제 멋에 사는 겁니다. 사람이란 나무와 같아요. 당신도, 버찌가 열리지 않는다고 무화과나무와 싸우지는 않겠지요?

- 180p


"...... 그 시절에는 나도 애국자였답니다. 물불을 가리지 않는 애국자였지요. 나는 파라핀 한 통을 들고 들어가 마을에다 불을 싸질렀습니다. ...... 내 조국이라고 했어요? 당신은 책에 씌어진 그 엉터리 수작을 다 믿어요? 당신이 믿어야 할 것은 바로 나 같은 사람이에요. 조국 같은 게 있는 한 인간은 짐승, 그것도 앞뒤 헤아릴 줄 모르는 짐승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나는 이 모든 걸 졸업했습니다. 내게는 끝났어요."

- 351p


"그대도 별의 움직임을 관찰하라. 함께 따라 도는 것처럼.....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이 한마디가 내 가슴속에서 조화로운 울림을 지어 내었다.

- 357p


나는 부처의 원고를 폈다. 원고는 완성되어 있었다. 최후의 부처는 꽃 피는 나무 밑에 누워 있었다. 그는 손을 들어 자신을 구성하고 있던 다섯 가지 요소(흙, 물, 불, 공기, 정신)에게 해제를 명하고 있었다.

더 이상 나를 괴롭히던 이런 이미지에 시달릴 필요는 없었다. 나는 뛰어넘은 터였다. 부처에 대한 나의 예배는 완성된 셈이었다. 나 역시 손을 들어 부처에게 해제를 명한 것이었다.

- 370p


늘 그렇듯이 잠이 나를 이겼다. 죽음 역시 나를 이기리라고 생각하며 나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 384p


나는 어제 일어난 일은 생각 안 합니다. 내일 일어날 일을 자문하지도 않아요. 내게 중요한 것은 오늘, 이 순간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나는 자신에게 묻지요. <조르바, 지금 이 순간에 자네 뭐하는가?> <잠자고 있네.> <그럼 잘 자게.> <조르바, 자네 지금 이 순간에 뭐하는가?> <일하고 있네.> <잘해 보게.> <조르바, 자네 지금 이 순간에 뭐하는가?> <여자에게 키스하고 있네.> <조르바, 잘해 보게. 키스 할 동안 딴 일일랑 잊어버리게.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네. 자네와 그 여자밖에는. 키스나 실컷 하게.>

- 421p


조르바,  내 말이 틀릴 지 모르지만, 나는 세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소위, 살고 먹고 마시고 사랑하고 돈 벌고 명성을 얻는 걸 자기 생의 목표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 한 부류는 자기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인류의 삶이라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그걸 목표로 삼는 사람들이죠. 이 사람들은 인간은 결국 하나라고 생각하고 인간을 가르치려 하고, 사랑과 선행을 독려하지요. 마지막 부류는 전 우주의 삶을 목표로 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나무나 별이나 모두 한 목숨인데, 단지 아주 지독한 싸움에 휘말려 들었은 뿐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요. 글쎄, 무슨 싸움일까요? ...... 물질을 정신으로 바꾸는 싸움이지요.

- 429p


그는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팔다리에 날개가 달린 것 같았다. 바다와 하늘을 등지고 날아오르자 그는 흡사 반란을 일으킨 대천사 같았다. 그는 하늘에다 대고 이렇게 외치는 것 같았다.

"전능하신 하느님, 당신이 날 어쩔 수 있다는 것이오? 죽이기밖에 더 하겠소? 그래요, 죽여요. 상관 않을 테니까. 나는 분풀이도 실컷 했고 하고 싶은 말도 실컷 했고 춤출 시간도 있었으니...... 더 이상 당신은 필요 없어요!"

- 448p


모든 것이 어긋났을 때, 자신의 영혼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그 인내와 용기를 시험해 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보이지 않는 강력한 적(혹자는 하느님이라고 부르고 혹자는 악마라고 부르는)이 우리를 쳐부수려고 달려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는 부서지지 않았다.

외부적으로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었다.

- 450p


죽음은, 나를 찾아와 일을 끝낼 때까지 구석에서 끈기 있게 기다려 주는 친구처럼 친절하게 다정한 얼굴로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 475p



부처의 자비를 통해서 

우리는 육체의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육체에서 해방되어 결국은 모든 것과 하나가 된다. 

정복하라, 이 세상의 모든 유혹 가운데 가장 무서운 유혹인 희망을 정복하라.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이므로......

-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생전에 남긴 자신의 묘비명 -



♣ 채식하는 삶을 권하는 3가지 이유
1. 건강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균형잡힌 채식의 실천으로 심신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2. 
동물복지

인류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참혹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된 동물들이다.
3. 
지구환경
인위적인 지구온난화 유발요인 중 육식(육류 생산)의 비중이 무려 51%나 된다. (월드워치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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