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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다규멘터리 '고기랩소디'가 방송되었다. 제작진이 예고한 대로 철학적인 접근이 돋보이는 양질의 다큐멘터리였고 나같은 채식인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감동적인 방송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비채식인의 입장에서 보면 공감하기는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 다.)

이 방송을 보면서 느낀 점들과 평소 생각들을 정리해 보았다.

생태계에서 육식동물의 육식은 자연스러운 것
지구 생태계에서 육식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식물들과 그 식물을 먹는 초식동물, 그 초식동물을 먹는 육식동물 사이에는 조화로운 공존이 이뤄지고 있다. 사자가 인팔라를 사냥해서 입에 피를 묻혀가며 뜯어 먹는다고 해서 사자를 폭력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 우리가 키우는 귀여운 고양이들도 사냥을 즐기는 포식자이고 먹잇감들의 입장에서 보면 잔인한 학살자일지 모르지만 생태계의 틀에서 보면 고양이들의 사냥과 육식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육식도 그럴까?

인간은 '적당한' 육식이 필요한 잡식동물
일반적으로 인간은 잡식동물이며 따라서 육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 들어 인류가 해부학적으로는 초식동물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지만 오랜 동안 육식과 초식을 함께 해 온 역사를 보면 '초식동물에 가까운 잡식동물'로 보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받아들이기가 쉬울 것 같다. 따라서 인간의 '적당한' 육식은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만연화된 육식을 옹호하는 논리로 사용되는 3N, 즉 육식은 일반적이고(Normal,누구나 먹는다) 자연스러우며(Natural,태초부터 먹어왔다) 필요하다고(Necesarry,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보는 입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인류는 '적당한' 육식을 하고 있는가? 

인간이 해부학적으로 초식동물이거나 적어도 초식동물에 가깝고,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균형잡힌 채식만을 하는 식생활을 통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이처럼 인류가 초식동물에 가깝다는 사실로 볼 때, 현대사회 전반에 걸쳐 행해지고 있는 육식은 그 양적인 면에서 적당한 선을 훨씬 넘어서 있다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육식을 위해, 비인간적인 축산방식을 용인해야 할까?
인류의 육식이 여러 면에서 적절하다고 믿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당연하게도 자연스럽게 육식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선량한 사람들이 자신의 육식을 위해 너무나도 비인도적인 축산방식과 도살방식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 또한 자신이 먹는 고기가, 집에서 가족처럼 지내는 개나 고양이와 마찬가지로 의식과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인간과 교감을 하는 동물들의 시체라는 사실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선량한 사람들은 이러한 축산방식과 도축방식에 대해 반대할 것이다. 일부는 육식에 대해 깊은 회의를 느낄 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이고 과도한 육식
인류의 이성에 반하는 비인도적 축산방식이 널리 행해지고, 건강에 반하는 과다한 육식이 일반화되어 있는데도 이런 사실에 대해 이토록 무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가 '산업화된 육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의 육식은, 관련 산업에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보장해 주기 때문에 끊임없는 대중조작의 대상이 되어 왔다. 우리는 과도한 육식의 폐해와 공장식 밀집축산의 잔혹성으로부터 매 순간 차단되고 있으며, 그 결과 무의식에 각인된 대로 너무나 자연스럽게 과도한 육식을 즐기고 있다.



희망 : 육식을 알면 채식을 하게 된다.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의 제안자이기도 한 가수 '폴 매카트니'는 "도축장의 벽이 유리로 되어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채식주의자가 되었을 것이다."라는 말로 유명하다. 같은 맥락에서 "육식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게 되면, 누구든 채식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꼭 채식인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비인도적인 축산방식에 반대하고 과도한 육식을 피하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어갈 것이다. 동물학대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며, 과도한 육식은 인간의 본능과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여기에 채식이 사람의 건강은 물론이고 지구의 건강(환경)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너무나도 명백한 사실까지 감안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채식하는 삶에 참여하지 않을까?

 


[관련글]


♣ 채식하는 삶을 권하는 3가지 이유
1. 건강  http://veganstory.com/141
인류 역사를 통틀어 균형잡힌 채식의 실천으로 심신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은 없다.
2. 
동물복지  http://veganstory.com/152

인류가 먹는 대부분의 고기는, 참혹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잔인한 방법으로 도살된 동물들이다.
3. 
지구환경  http://veganstory.com/151
인위적인 지구온난화 유발요인 중 육식(육류 생산)의 비중이 무려 51%나 된다. (월드워치연구소)



댓글
  • 프로필사진 숨 효진 잘 정리된 리뷰 고맙게 잘 보았습니다^^ 모두 동감하며, 다만..
    "'적당한' 육식은 일반적이고(Normal) 자연스러우며(Natural) 필요하다고(Necesarry) 볼 수 있다"라고 표현하신 부분은 오해를 낳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3N은 어느덧 현대사회에 뿌리내린 육식의 정당화 논리이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마무리될수 있는 논리는 아니니까요.

    빙하기 이후 먹을게 부족해 사냥하며 육식을 하게 된 것인지.. 어떻든 오랜 세월 육식을 함께 해오다보니, '초식동물에 가까운 잡식동물'이 된 것이지, 적당한 육식이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 밑에 '균형잡힌 채식만을 하는 식생활을 통해 건강해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고 쓰신 내용과도 배치됩니다.

    실게 적당한 육식이 필요하다고 여기지 않으시는데, 일반적으로 믿어지는 논리를 얘기하시는 것을 맥락을 통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문장 자체는 오해될 수 있는 부분이라 약간의 수정이 되었으면 하는 거죠^^

    물론 저도 모두가 완전 채식만을 하라고 주장하지는 않고요, 동물성은 안먹을 수록 좋지만, 우선은 적게 먹으려는 노력부터 해도 좋다고얘기합니다~ ㅎ
    2011.06.14 00:1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좋은 지적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습니다. 수정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온하세요~ ^^
    2011.06.14 00:3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방금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1.06.14 00:57 신고
  • 프로필사진 오란D 1. 인류가 제대로 먹고 살정도로 농경기술이 발전되고 확대된게 언제일까요?

    2. 전 세계에 농지로 쓸수 있는 땅이 많을까요 불모지가 많을까요?

    3. 그 불모지에서는 농사를 짓고 먹고 사는게 유리할까요 아님 불모지의 잡초만 먹고도 잘 자라는 동물을 먹는게 유리할까요?

    인류가 고기를 안 먹었으면 예전에 멸종됐죠.
    2011.08.30 22:0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오란D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인류가 시대나 장소에 따라서는 혹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육식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에 따라 육식이 가능한 잡식으로 진화했지만 꼭 육식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할 정도의 유전자적 변이는 없었다고 봅니다. 오히려 육식이 다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08.31 00:5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Mr.Meier 페스코라 그런지 저도 이 다큐 매우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1.06.24 15:0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저도 이런 다큐가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1.06.24 20:00 신고
  • 프로필사진 즘생 저기 궁금한데 "인류가 해부학적으로는 초식동물" 말인데요 어떤 연구결과인지 알수있을까요? 인간이 초식이라는건 어금니 빼면 딱히 해부학적으로 증거가 없고, 되려 소화기관으로보면 육식동물에 가까운 짤고 빈약학 장을 가진걸로 아는데 말이죠. 궁금하네요 2011.08.31 00:4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질문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관련 자료를 좀 더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요
    일단 즘생님이 이미 말씀해 주신 치아의 구조를 보면 초식동물에 가까운 잡식동물의 구조라고 합니다. 어금니가 주로 발달해서 초식동물이지만 송곳니도 있으니까 어느정도의 육식을 위해 진화한 흔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현생 인류에게 송곳니는 별 쓰임이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장의 길이와 기능은 즘생님이 알고 계신 것과는 다르게 초식동물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고 합니다. 특히 동양인은 서양인에 비해 더욱 장이 길다고 하네요.
    위장의 기능도 육식동물만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고기 소화기능이 없기 때문에 위와 장을 거치는 소화과정에서 독소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기타 몇 가지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잘 정리해서 글을 올려 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08.31 01:07 신고
  • 프로필사진 청풍 그것은 오히려 사실과 다릅니다.
    간단히 배운 내용이지만, 인류의 첫 생활은 채집과 "수렵" 으로 이뤄졌습니다. 고대 인류의 두개골과 턱의 형태는 오히려 지금 현생인류보다 더 고기를 씹고 부수기 편하게 크고 단단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송곳니의 비율도 큽니다.

    다만 인간이 정착하여 농경문화를 발달시키고, 불을 사용하여 음식을 익혀먹게 됨에 따라 이 익은 음식이 기존의 날것에 비해 훨씬 부드럽기 때문에 고기를 찢는데 필요한 강한 턱과 송곳니가 퇴화한쪽에 가깝습니다.

    내장기관에 대해서는 더 말할것도 없이 기본적인 반추위도 없는 인간의 장이 초식동물의 내장기관에 가깝다는건 어불성설이죠.
    2011.08.31 01:2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좋은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생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인가 아닌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채집생활만 하던 현생인류라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송곳니도 진화과정에서 그 비율이 커졌다가 다시 퇴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간의 내장이 반추 초식동물과는 다르지만 풀 종류만 주로 먹는 반추동물과 달리 다양한 식물을 섭취하는 비반추 초식동물과는 유사하며, 특히 육식동물의 내장과는 크게 다르다는 점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가지 주장이 상충하는 부분이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청풍님의 의견이 과학적으로 더욱 설득력이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육식을 해서는 안되다는 입장이라기 보다, 인류가 경험적으로 채식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으며 이것이 여러가지 면에서 좋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라는 점도 양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011.08.31 02:21 신고
  • 프로필사진 청풍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채집활만 했다는, 정확히 말하면 채식채집생활만 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백과사전에서 검색되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비롯한 인류아종 전반의 식생활은 채식에 한정되지 않고, 견과류, 식물, 유대류와 작은 포유류를 비롯한 다양한 동물에까지 뻗어 있습니다.

    물론 육식동물의 내장과는 다릅니다. 잡식동물이니까요. 더불어 말씀하시는 비반추 초식동물이 어떤걸 말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기로 풀이라고 뭉뚱그려 부를만한 종류만을 먹지 않고 다양한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생물의 대부분은 작은 벌레나 능력이 닿으면 소형 동물도 함꼐 섭취하는 잡식동물입니다. 대표적으로 견과류를 주식으로 하지만 사냥도 하는 아프리카의 비비류가 그렇습니다. 제가 모르는 완전 채식위주의 비반추 초식동물이 있다면 어떤것인지 알려주시겠습니까?

    물론 영양학이 발달한 현대 인류는 채식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을겁니다만, 아무래도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는 영양보급면에서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고기 한근 먹으면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시금치를 먹어야 한다던가 말이죠.

    적당한 육식을 하고 있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지만, 온전히 채식만 하는 식생활이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입니다. 이 글에서 제시하신 내용의 대부분 역시 과도한 육식을 경계하고 있지, 채식의 장점에 대해서는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듯 하고요.
    2011.09.02 22:2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일단 구글에서 아래 키워드를 검색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생채식주의자'
    '비반추 초식동물'
    그리고 이 글이 채식의 장점에 대해 어필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 글이 채식의 영양학적 장점에 초점이 맞춰진 글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2011.09.04 14:5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빠삐코 저도 이 다큐 보고나서는 입에 육류를 대지 않습니다.
    벌써 2달이 되었네요^^; 이 다큐멘터리를 보는내내 너무 마음이아파서 혼났습니다
    23년간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고나니 먹고싶지도 않구요..
    어디에서 보았던 문구 생각나네요!
    나는 동물들앞을 당당히 지나갈수있다. 라는 문구요!
    저도 아주 조금은 동물들 앞을 당당히 지나갈수 있는 사람이 되어볼려구요~
    어쩌다보니 요기까지와서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지구상에있는 모든 동물들이 학대 받지 않는
    그날을 향해 오늘도 저는 채식을 합니다! 헤헤헤*^^*
    2011.10.19 18:4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감사합니다~ ^^
    우리의 건강을 해치지 않고
    동물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고
    지구를 파괴하지 않는
    채식의 길로 들어서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채식과 함께 늘 즐겁고 평온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10.21 12:57 신고
  • 프로필사진 ㅇㅇ 청풍님의 말이 과학적으로는 좀 더 옳습니다. 인간이 육식동물로서 진화해왔다는 증거는 크게 세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외부적 특징입니다. 인간은 지구력이 높고 맹금류를 제외한 다른 동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력이 좋습니다. 이유는 사냥생활 때문인데, 인류는 사냥감이 지칠때까지 몰아가서 사냥하는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죠. 이때문에 지구력에서 유리한 이족보행을 택하게 됐고 다리가 길게 뻗게 된 것입니다. 인간에게 털이 없는 이유도 지구력과 관련되어있죠. 이때문에 생태적 지위가 겹치는 늑대와 큰 충돌을 겪었죠. 당장 전근대에 가장 무서운 맹수는 호랑이가 아니라 늑대였을 정도였으니까요. 인간도 대대적으로 늑대 사냥에 나서기도 했고요.

    둘째로 해부학적 특징인데, 알고 계신 것과는 달리 장의 길이는 육식동물이냐 초식동물이냐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 못합니다. 당장 초식을 하는 판다도 육식동물과 같은 내장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다른 부분을 봐야 하는데, 인간은 모든 종류의 고기를 소화할 수 있지만 모든 종류의 풀을 소화하지 못합니다. 생고기를 소화하면 탈이 나는 것은 화식을 하면서 생겨난 특징이며 때문에 인간은 익힌 고기에 대한 내성이 아주 뛰어나죠. 단적으로, 인간은 탄 고기를 먹어도 큰 탈이 나지 않습니다. 암에 걸린다는 속설이 있지만 사실과 크게 다르죠. 실제론 탄 고기 한트럭을 먹어도 암에 안 걸리죠. 오히려 초식동물에게서 발달하는 사랑니와 맹장이 퇴화되었다는 점에서는 육식동물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셋째로 영양학적 특징이 있는데, 인간은 이론적으론 생고기만으로도 모든 영양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이누이트는 생고기만 먹고도 잘 살고 있었죠. 오히려 최근 서구식 인스턴트 식단에 노출되면서 성인병을 앓고 있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지, 이누이트의 육식 식단은 문제가 되지 못합니다. 물론 이누이트가 골밀도가 낮다는(즉, 골다공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누이트가 골다공증으로 고생한다는 주장은 대부분 Richard Mazess의 Bone density in Sadlermiut Eskimo(1966년도)에 근거하고 있는데, 이 논문에는 이누이트의 골밀도가 낮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누이트와 코카서스인들, 페루사람들의 골밀도를 비교하면서 몇몇 부분의 골밀도는 다른 인종그룹보다 높았지만,전체적인 골밀도는 별 차이가 없었다고까지 적었죠.

    초식의 윤리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건 좋지만 인간이 육식동물이 아니라 초식동물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2016.10.15 10:33 신고
  • 프로필사진 ㅇㅇ 첨언하자면, 일단 생고기를 먹으면 탈이 나긴 하지만, 일단 섭취하면 영양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당장 육회, 육사시미, 생선회등을 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심지어 신선하기만 하다면 날로 먹어도 탈이 안 나죠.) 2016.10.15 10:3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베단티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6.10.25 0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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