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의 선택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문화적' 역량이다.
잡식성으로 진화한 인간이 때때로 육식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생태운동가 틸 바스티안은 자신의 저서 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육식의) '과도함'을 철저하게 혐오한 나머지 '자연'이 즉 생명의 진화가 인간을 잡식성 동물로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육식을 포기하는 것에는 많은 철학적(윤리적, 정치적) 이유들이 있겠지만, 육식을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이 '자연스럽'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우리가 그런 생활 방식을 선택할 수 없다는 것, 그런 방식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러한 선택은, 이를테면 지속가능한 경제방식을 지지하는 것이나 몇몇 빈곤 국가들의 대외 부채를 즉각 면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역량이다. 자의식을 가지고 자..
2013. 3. 22. 15:11